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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새해의 첫 달, 우리는 왜 축제를 찾는가 [1월의 세계 축제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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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세계 축제 7편] <에필로그> 새해의 첫 달, 우리는 왜 축제를 찾는가 👉세계 여러나라의 새해 축제를 함께 봤습니다. 새해는 늘 설렘과 함께 작은 두려움을 데려온다 1월 이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올해는 더 잘 살아보자.” “이번엔 꼭 바꿔보자.” 하지만 그 다짐 뒤에는 늘 작은 두려움이 함께 있습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작년과는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축제를 찾습니다. 세계의 1월 축제들이 닮은 한 가지 중국의 춘절,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 인도의 마카르 산크란티, 브라질 살바도르의 1월, 이탈리아의 라 베파나.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이 축제들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습니다. 모두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시작하고, 모두가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 모두가  조금 더 나은 내일 을 이야기합니다. 형식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습니다. 당신은 어느 축제를 즐겼습니까? 축제는 가장 오래된 위로의 방식 사람들은 예로부터 불확실한 시간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불을 밝히고,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축제의 시작 이었습니다.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괜찮아, 우리는 함께 있어.” 라고 말해주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위로 방식입니다. 그래서 새해의 축제는 더 특별합니다. 가장 불확실한 시점에 가장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느 축제에 함께 했을까요? 왜 1월의 축제는 유난히 따뜻할까 계절로 보면 1월 은 가장 춥거나, 혹은 가장 뜨거운 달입니다. 하지만 마음의 온도로 보면 1월은 언제나  가장 따뜻한 달 입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고, 작은 선물을 나누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소원을 빕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도 혼자가 아닙니다. 축제는 여행이 아니라, 태도다 우리는 흔히 축제를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생각...

<이탈리아 ‘라 베파나(La Befana)’> 마녀 할머니가 전해주는, 새해의 가장 포근한 선물 [1월의 세계 축제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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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세계 축제 6편] <이탈리아 ‘라 베파나(La Befana)’> 마녀 할머니가 전해주는, 새해의 가장 포근한 선물  👉 이번 6편에서는 이탈리아로 가보겠습니다. 같이 갈까요? 1월 6일, 이탈리아의 밤은 조금 특별해진다 이탈리아 에서 1월 6일은 조용하지만 의미 깊은 날입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부모들은 창가와 벽난로 주변을 슬쩍 살펴봅니다. 이날 밤, 전설 속의  라 베파나 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산타클로스 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라면, 라 베파나 는  새해의 첫 선물을 전하는 존재 입니다. 모두가 빠짐없이 선물을 받았을까요? 라 베파나는 왜 ‘마녀 할머니’일까 라 베파나 는 동화 속 요정처럼 예쁘지 않습니다. 구부정한 허리, 헝클어진 머리, 낡은 옷을 입은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모습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라 베파나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과 보살핌의 상징 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그녀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근하게 부릅니다. “조금 무섭게 생겼지만, 마음은 제일 따뜻한 할머니.” 역시 아이들에겐 할머니가 최고죠! 착한 아이와 장난꾸러기를 위한 다른 선물 라 베파나 는 모든 아이에게 선물을 줍니다. 다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착한 아이에게는 장난감과 과자를, 장난꾸러기에게는 석탄 모양의 사탕을 남깁니다. 이 전통에는 아이들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작은 장치 가 숨어 있습니다. “지난해의 나는 어땠을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새해를 반성으로 시작합니다. 더 좋은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죠! 도시마다 다른 얼굴의 라 베파나 이탈리아 전역에서 라 베파나 를 기념하지만, 도시마다 분위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서는 라 베파나 인형과 장식물이 가득한 시장이 열리고,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퍼레이드와 공연이 이어집니다. 거창한 무대는 없지만, 골...

<브라질 ‘살바도르(Salvador) 1월 축제’> 여름 한가운데서 시작되는 리듬, 새해가 춤추는 도시 [1월의 세계 축제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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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세계 축제 5편] <브라질 ‘살바도르(Salvador) 1월 축제’> 여름 한가운데서 시작되는 리듬, 새해가 춤추는 도시 이번 5편에서는 브라질로 가보겠습니다. 즐거운 축제속으로 함께 가볼까요? 겨울이 없는 1월, 브라질은 이미 축제 속에 있다 북반구가 두꺼운 외투를 꺼낼 때, 브라질의 1월은 한여름의 태양 아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살바도르( Salvador) 는 1년 중 가장 활기찬 계절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도시입니다. 이곳의 1월은 단순한 달력이 아니라, 축제의 예고편 입니다. 곧 다가올 카니발을 앞두고, 도시는 이미 음악과 웃음으로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함께 그 도시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살바도르(Salvador), 리듬으로 숨 쉬는 도시 살바도르 는 브라질에서도 특별한 곳입니다. 아프리카 문화와 포르투갈 전통이 섞여 독특한 음악과 춤의 뿌리를 만든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1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삼바, 아셰(Axé), 아프 로 브라질 리듬이 울려 퍼집니다. 음악은 무대 위에서만 흐르지 않습니다. 카페 앞에서도, 해변에서도, 아이들이 뛰노는 골목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 도시는 말합니다.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 이라고. 우리도 함께 들으면서 살아봐야죠! 축제는 거리에서 먼저 시작된다 살바도르의 1월 축제 는 정해진 장소보다  사람이 모이는 곳 에서 시작됩니다. 바닷가 산책로, 언덕 위의 오래된 골목, 노을이 지는 광장. 어디든 사람이 모이면 그곳이 곧 무대가 됩니다. 사람들은 악기를 들고 나오고, 아이들은 박자를 맞춰 춤을 추며, 여행자들은 어느새 그 원 안에 섞입니다. 여기에는 관객이 없습니다. 모두가 참여자 입니다. 관광으로 온 우리도 같은 참가자 이죠! 카니발을 향한 설렘의 시간 살바도르의 1월 은 2월의 대축제를 향한  워밍업  같은 달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축제는 결코 ‘준비 단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말합니다. “진짜 즐거움은 ...

<인도 ‘마카르 산크란티’ 축제> 태양이 방향을 바꾸는 날, 하늘이 축제가 되다 [1월의 세계 축제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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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세계 축제 4편] <인도 ‘마카르 산크란티(Makar Sankranti) ’> 태양이 방향을 바꾸는 날, 하늘이 축제가 되다 새해의 한가운데, 인도는 태양을 맞이한다 1월 중순이 되면 인도 전역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도시든 마을이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하늘 을 향합니다. 바로 이 시기, 인도에서는 **마카르 산크란티(Makar Sankranti)** 라는 특별한 날을 맞기 때문입니다. 이 축제는 새해를 기념하는 행사이면서도, 동시에  태양의 이동을 기리는 날 입니다.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순간, 인도 사람들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축제로 맞이합니다. 하늘을 수놓는 수천 개의 연 마카르 산크란티 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단연  연날리기 입니다. 특히 인도 서부 구자라트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 축제 가 열립니다.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하늘에는 크고 작은 연들이 끝없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연줄을 쥐고 웃으며 뛰고, 어른들은 옥상과 공터에서 누가 더 높이, 더 오래 날리는지 겨룹니다. 그날의 하늘은 더 이상 조용한 풍경이 아닙니다. 모두의 꿈이 동시에 떠오르는 무대 가 됩니다. 축제는 하늘에서, 기원은 땅에서 마카르 산크란티 는 단순한 놀이 축제가 아닙니다. 이날은 전통적으로 농경사회에서  수확과 감사의 날 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태양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자연의 순환에 맞춰 새로운 농사의 시작을 기원했습니다. 그래서 이 축제에는 늘 ‘희망’ 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습니다. 하늘에서는 연이 날고, 마음속에서는 새해의 소망이 떠오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단것으로 나누는 새해 인사 마카르 산크란티 에는 특별한 음식도 빠지지 않습니다. 참깨와 설탕, 사탕수수로 만든 전통 과자는 이 시기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인도 사람들은 이 단것을 나누며 이렇게 인사합니다. “올해는 달콤한 말만 하자.” “서로에게 따뜻해지자.” 축제의 의미는 거창하지만, 그 마음...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축제’> 불꽃으로 시작하는 새해, 바다 도시의 가장 뜨거운 하루 [1월의 세계 축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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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세계 축제 3편]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    축제’> 불꽃으로 시작하는 새해, 바다 도시의 가장 뜨거운 하루 조용한 겨울 도시가 하루 만에 깨어나는 순간 스페인 북부, 비스케이 만을 끼고 있는 도시  산 세바스티안 . 평소에는 고요한 해변과 미식으로 유명한 이 도시는 1월 20일 단 하루,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바로 도시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산 세바스티안 축제(Día de San Sebastián)** 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겨울 바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이날만큼은 음악과 웃음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도시는 뜨겁게 깨어납니다. 축제는 새벽의 북소리로 시작된다 산 세바스티안 축제 의 시작은 아주 특별합니다. 1월 20일 자정이 되면, 도시의 중심 광장에서 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로 나와 함께 북을 두드리며 밤을 새웁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퍼레이드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악단이 되는 순간 입니다. 관객과 연주자의 경계는 없습니다. 이날만큼은 누구나 축제의 일부입니다. 바다와 불꽃, 그리고 노래 해가 지면 축제는 또 다른 절정을 맞습니다. 바다 위로 터지는 불꽃, 광장에 모여든 사람들의 합창, 골목마다 흘러나오는 기타 소리. 겨울밤의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열기가 묘하게 어우러져 산 세바스티안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곳의 불꽃놀이는 화려함보다  환영의 의미 가 큽니다. 새해를 맞아, 도시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인사 같은 시간입니다. 전통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날 산 세바스티안 축제 의 매력은 ‘특별한 행사’ 같지 않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날도 여전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핀초스를 들고 거리를 걷습니다. 다만, 그 일상에 음악과 퍼레이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뿐입니다. 축제는 도시를 잠시 멈추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더 빛나게 만드는 장치 가 됩니다...

<일본 ‘삿포로 눈축제’> 눈으로 빚은 도시, 겨울이 동화가 되는 순간 [1월의 세계 축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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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세계 축제  2편] <일본 ‘삿포로 눈축제( Sapporo Snow Festival) ’> 눈으로 빚은 도시, 겨울이 동화가 되는 순간 겨울의 끝자락, 삿포로는 가장 빛나는 계절을 맞는다 일본 홋카이도 의 겨울은 길고 춥습니다. 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쌓이고, 바람은 매섭게 불어옵니다. 하지만 바로 그 혹독한 계절 덕분에, 삿포로 는 1월이 되면 전혀 다른 도시가 됩니다. 차가운 겨울을 견딘 눈이 이제는 예술이 되고, 도시는 거대한 전시장이 됩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축제가 바로  삿포로 눈축제 입니다. 눈이 쌓이면, 사람들은 작품을 만든다 삿포로 눈축제 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눈놀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 미터 높이의 눈 조각, 성처럼 웅장한 얼음 건축물, 만화 캐릭터부터 역사적 건축물까지 눈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사람들은 감탄 대신 탄성을 먼저 내뱉습니다. “이게 정말 눈으로 만든 거야?” 그 질문이 나오는 순간, 축제는 이미 성공입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 따뜻해지는 얼굴들 1월의 삿포로는 영하의 기온이 흔합니다. 하지만 축제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이상하리만큼 따뜻합니다. 장갑 낀 손으로 컵라면을 들고 웃는 학생들,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누르는 여행자들, 눈사람 앞에서 손주를 안고 사진을 찍는 노부부. 눈은 차갑지만, 추억은 따뜻합니다. 삿포로 눈축제 가 매년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을 견디는 법이 아니라, 즐기는 법 많은 도시에서 겨울은 ‘견뎌야 할 계절’입니다. 하지만 삿포로 는 다릅니다. 이 도시는 겨울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꺼내 보이며 말합니다. “우리는 추위를 이렇게 즐긴다.” 눈이 불편함이 아니라 자산이 되고, 얼음이 장애물이 아니라 무대가 되는 순간, 겨울은 더 이상 침묵의 계절이 아닙니다. 축제의 계절 이 됩니다. 밤이 되면, 도시는 또 한 번 변한다 해가 지면 삿포로 눈축제 는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조명에 비친 눈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