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카르 산크란티’ 축제> 태양이 방향을 바꾸는 날, 하늘이 축제가 되다 [1월의 세계 축제 4편]
[1월의 세계 축제 4편]
<인도 ‘마카르 산크란티(Makar Sankranti)’>
태양이 방향을 바꾸는 날, 하늘이 축제가 되다
새해의 한가운데, 인도는 태양을 맞이한다
1월 중순이 되면 인도 전역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도시든 마을이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합니다.
바로 이 시기, 인도에서는
**마카르 산크란티(Makar Sankranti)**라는 특별한 날을 맞기 때문입니다.
이 축제는 새해를 기념하는 행사이면서도,
동시에 태양의 이동을 기리는 날입니다.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순간,
인도 사람들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축제로 맞이합니다.
하늘을 수놓는 수천 개의 연
마카르 산크란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단연 연날리기입니다.
특히 인도 서부 구자라트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 축제가 열립니다.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하늘에는 크고 작은 연들이 끝없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연줄을 쥐고 웃으며 뛰고,
어른들은 옥상과 공터에서
누가 더 높이, 더 오래 날리는지 겨룹니다.
그날의 하늘은 더 이상 조용한 풍경이 아닙니다.
모두의 꿈이 동시에 떠오르는 무대가 됩니다.
축제는 하늘에서, 기원은 땅에서
마카르 산크란티는 단순한 놀이 축제가 아닙니다.
이날은 전통적으로
농경사회에서 수확과 감사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태양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자연의 순환에 맞춰
새로운 농사의 시작을 기원했습니다.
그래서 이 축제에는
늘 ‘희망’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습니다.
하늘에서는 연이 날고,
마음속에서는 새해의 소망이 떠오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단것으로 나누는 새해 인사
마카르 산크란티에는
특별한 음식도 빠지지 않습니다.
참깨와 설탕, 사탕수수로 만든 전통 과자는
이 시기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인도 사람들은 이 단것을 나누며
이렇게 인사합니다.
“올해는 달콤한 말만 하자.”
“서로에게 따뜻해지자.”
축제의 의미는 거창하지만,
그 마음은 아주 소박합니다.
좋은 말과 좋은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자는 약속입니다.
도시와 시골, 모두가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날
인도의 도시는 늘 분주합니다.
하지만 마카르 산크란티가 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회사원도, 학생도, 농부도, 아이도
모두 같은 방향을 봅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도 바쁘지 않습니다.
축제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지 않아도
같은 하늘 아래에 서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마카르 산크란티는 바로 그런 날입니다.
태양을 기리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
이 축제에는 화려한 무대도,
대형 퍼레이드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을 향한
가장 오래된 존중의 방식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들은 태양을 보며 말합니다.
“우리를 비춰줘서 고맙다.”
“올해도 잘 부탁한다.”
수천 년 전과 같은 말이
오늘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마카르 산크란티는
가장 오래된 새해 인사이기도 합니다.
1월, 하늘이 가장 바쁜 달
1월의 인도 하늘은 유난히 바쁩니다.
연이 오르고,
새들이 날고,
사람들의 소망이 그 사이를 오갑니다.
마카르 산크란티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새해는 땅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하늘에서도, 마음에서도 함께 시작된다.”
그래서 이 축제는
단지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올려 띄우는 날입니다.
다음 편
👉 5편 — 브라질 ‘살바도르 1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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