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축제’> 불꽃으로 시작하는 새해, 바다 도시의 가장 뜨거운 하루 [1월의 세계 축제 3편]
[1월의 세계 축제 3편]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 축제’>
불꽃으로 시작하는 새해, 바다 도시의 가장 뜨거운 하루
조용한 겨울 도시가 하루 만에 깨어나는 순간
스페인 북부, 비스케이 만을 끼고 있는 도시 산 세바스티안.
평소에는 고요한 해변과 미식으로 유명한 이 도시는
1월 20일 단 하루,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바로 도시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산 세바스티안 축제(Día de San Sebastián)**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겨울 바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이날만큼은 음악과 웃음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도시는 뜨겁게 깨어납니다.
축제는 새벽의 북소리로 시작된다
산 세바스티안 축제의 시작은 아주 특별합니다.
1월 20일 자정이 되면,
도시의 중심 광장에서 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로 나와
함께 북을 두드리며 밤을 새웁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퍼레이드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악단이 되는 순간입니다.
관객과 연주자의 경계는 없습니다.
이날만큼은 누구나 축제의 일부입니다.
바다와 불꽃, 그리고 노래
해가 지면 축제는 또 다른 절정을 맞습니다.
바다 위로 터지는 불꽃,
광장에 모여든 사람들의 합창,
골목마다 흘러나오는 기타 소리.
겨울밤의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열기가 묘하게 어우러져
산 세바스티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곳의 불꽃놀이는
화려함보다 환영의 의미가 큽니다.
새해를 맞아,
도시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인사 같은 시간입니다.
전통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날
산 세바스티안 축제의 매력은
‘특별한 행사’ 같지 않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날도 여전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핀초스를 들고 거리를 걷습니다.
다만, 그 일상에
음악과 퍼레이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뿐입니다.
축제는 도시를 잠시 멈추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더 빛나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왜 사람들은 새해에 불꽃을 터뜨릴까
세계 곳곳의 1월 축제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불꽃과 소리입니다.
사람들은 해마다 새해가 되면
밝히고, 울리고, 노래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새해는 늘 기대와 함께
작은 두려움을 안고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꽃으로 말합니다.
“괜찮아, 우리는 또 시작할 수 있어.”
산 세바스티안의 불꽃도
바로 그런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이 축제가 오래 사랑받는 이유
산 세바스티안 축제는
세계적인 대형 축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매년
같은 날,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거리로 불러냅니다.
그 꾸준함이야말로
이 축제가 가진 가장 큰 힘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이 담긴 전통은 오래간다.
산 세바스티안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의 새해는 이렇게 시작된다”고.
1월, 가장 인간적인 축제의 얼굴
산 세바스티안의 1월은
눈 조각도, 대규모 퍼레이드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사람과 사람이 가장 가까이 서는 순간이 있습니다.
함께 북을 두드리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불꽃을 바라보는 시간.
이 축제는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새해를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와 같은 자리에 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음으로
👉 **4편 — 인도 ‘마카르 산크란티’**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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