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라 베파나(La Befana)’> 마녀 할머니가 전해주는, 새해의 가장 포근한 선물 [1월의 세계 축제 6편]


[1월의 세계 축제 6편]



<이탈리아 ‘라 베파나(La Befana)’>

마녀 할머니가 전해주는, 새해의 가장 포근한 선물


 👉 이번 6편에서는 이탈리아로 가보겠습니다. 같이 갈까요?


1월 6일, 이탈리아의 밤은 조금 특별해진다


이탈리아에서 1월 6일은
조용하지만 의미 깊은 날입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부모들은 창가와 벽난로 주변을 슬쩍 살펴봅니다.

이날 밤, 전설 속의 라 베파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라면,
라 베파나는 새해의 첫 선물을 전하는 존재입니다.

모두가 빠짐없이 선물을 받았을까요?





라 베파나는 왜 ‘마녀 할머니’일까


라 베파나는 동화 속 요정처럼 예쁘지 않습니다.
구부정한 허리, 헝클어진 머리,
낡은 옷을 입은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모습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라 베파나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과 보살핌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그녀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근하게 부릅니다.
“조금 무섭게 생겼지만, 마음은 제일 따뜻한 할머니.”

역시 아이들에겐 할머니가 최고죠!





착한 아이와 장난꾸러기를 위한 다른 선물


라 베파나는 모든 아이에게 선물을 줍니다.
다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착한 아이에게는 장난감과 과자를,
장난꾸러기에게는 석탄 모양의 사탕을 남깁니다.

이 전통에는
아이들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작은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지난해의 나는 어땠을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새해를 반성으로 시작합니다.

더 좋은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죠!



도시마다 다른 얼굴의 라 베파나


이탈리아 전역에서 라 베파나를 기념하지만,
도시마다 분위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서는
라 베파나 인형과 장식물이 가득한 시장이 열리고,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퍼레이드와 공연이 이어집니다.

거창한 무대는 없지만,
골목과 광장마다
웃음소리가 번집니다.

이 축제는 말합니다.
행복은 크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자, 나의 도시에는 어떤 라 베파나가 올까요?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를 잇는 다리


라 베파나
크리스마스의 끝이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이 날은
연말의 설렘과 새해의 다짐이
함께 섞여 있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은 트리를 정리하며
지난 연말을 떠올리고,
동시에 다가온 새해를 생각합니다.

라 베파나는 그 사이에서
조용히 속삭입니다.
“이제 진짜 새해가 시작됐어.”



아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는 축제


흥미롭게도 라 베파나
아이들만의 축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합니다.

바쁜 연말이 지나고,
조금 숨을 고를 수 있는 이 시기에
라 베파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줍니다.

아! 나도 어린 시절이 있었지...


어른들은 아이에게 선물을 주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도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올해도 수고했어.”
“이제 다시 시작해보자.”





왜 이 축제는 늘 따뜻하게 느껴질까


라 베파나
폭죽도, 대형 공연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날의 중심에는
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웃음,
부모의 미소,
이웃의 인사 한마디.

그 작은 장면들이 모여
이탈리아의 1월을
가장 포근한 달로 만듭니다.

우리도 함께 라 베파나 속으로 들어가봐야죠!





1월, 가장 조용한 축제의 힘


라 베파나
소리 없는 축제입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습니다.

화려한 불꽃 대신
따뜻한 기억을,
큰 무대 대신
작은 미소를 남깁니다.

이 축제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 더 다정해지는 것
이라고.


축제 속에서 조금 더 다정해지셨나요?



이제 다음은 마지막을 장식할 7편입니다 :


👉 7편 — 에필로그
〈새해의 첫 달, 우리는 왜 축제를 찾는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