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유명 온천 시리즈 2편

♨️ 일본 벳푸 온천 (Beppu Onsen)

하늘로 피어오르는 하얀 수증기.
벳푸에서는 이것이 풍경이 아니라, 일상이다.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벳푸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도시다.

벳푸 온천의 비밀은 지형에 있다. 이 지역은 활발한 지열 활동이 이루어지는 화산 지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 벳푸에서는 도시 곳곳에서 온천수가 자연스럽게 솟아오른다.

벳푸는 말 그대로 ‘땅이 숨 쉬는 도시’다.

벳푸를 대표하는 상징은 바로 ‘지옥온천(地獄めぐり)’이다.

이곳의 지옥온천은 목욕용이 아니다. 색과 온도, 분출 방식이 각기 다른 자연 지열 현상을 감상하는 장소다.

옛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지옥의 문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벳푸 온천의 진짜 매력은 온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에 있다.

특히 뜨거운 모래 속에 몸을 묻는 모래찜질은 벳푸에서만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온천 방식이다.

벳푸에는 10종 이상의 온천수 성분이 분포해 있다.

그래서 벳푸는 예로부터 ‘치유를 위해 찾는 온천 도시’로 알려져 왔다.

벳푸는 온천이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이 된 도시다.
— 온천의 끝을 보고 싶다면, 벳푸에 가라.